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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새술은 새부대에…월말 사퇴"

7월 재.보선 민주 등과 `연합공천' 주장

열린우리당 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23일 "6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총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니, 마음에 맞는 사람과 함께 일하시라는 뜻을 김근태(金槿泰) 의장에게 전했다"며 이같이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호남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염 총장은 지난 2.18 전당대회 직후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에 의해 당살림을 맡는 사무총장으로 기용됐다. 염 총장은 5.31 지방선거 참패 직후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었지만, 비대위 체제 안착을 위해 사의 표명을 미뤄왔다. 김 의장도 비대위 체제 출범후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염 총장을유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염 총장은 "비대위 출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면 당 지도부의 불화나 계파의 충돌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업무를 계속했다"며 "그러나 지방선거 정리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됐고, 비대위도 안착했기 때문에 지금은 물러나는게 맞다"고설명했다. 염 총장은 향후 계획과 관련, "총장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위기에 빠진 당을돕기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인 통합론자로 꼽히는 염 총장은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통합론과정계개편 논의를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정기국회 이후에는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자는 차원에서 정계개편 논의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용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염 총장은 지난 20일 비대위 회의에서 "현재 당 상황과 지지율로는7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이기기 힘드니 (민주당 등과의) 연합공천이나 공천연대를시도해 봐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선거연대론'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총장의 연대론에 대해 참석자들은 "연합공천 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정계개편논의로 불똥이 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고, 김 의장은 "예민한 문제이니 나중에 논의하자"고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김 의장의 핵심 측근은 염 총장의 후임 인사와 관련, "논의가 이뤄진 적이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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