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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0년만에 '굴욕'

실물경기 침체 영향 철강주 된서리

포스코가 10년 만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16일 포스코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0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포스코의 하한가는 가격제한폭이 12%였던 지난 1998년 10월8일 하한가를 기록한 후 10년 만이다. 대장주인 포스코를 포함해 다른 철강주들도 동반 추락하면서 철강ㆍ금속업종은 무려 14.34% 급락하면서 업종하락률 1위에 올랐다. 포스코의 폭락은 ‘경기민감주’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공조 움직임으로 한 고비를 넘겼지만 실물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조선ㆍ기계 등과 함께 경기민감주인 철강주가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에 대한 리스크보다는 주식시장 전체의 급락이 포스코 하한가의 원인”이라며 “여기에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점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대한 불확실성도 투매를 불러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원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줬다”며 “이날 포스코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은 있지만 향후 거시 경제 지표와 철강 유통가격 등을 살펴보며 침착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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