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건설 후보지로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일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유니버설 테마파크 독점사업권자인 유스코사가 시화호 일대를 테마파크 부지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니버설 측은 오는 2012년 테마파크를 국내에 개장하기로 하고 평택호와 미군기지 반환지역, 고양 한류우드 예정 용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 시화호와 대부도 일대를 후보지로 정해놓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유니버설 측은 청라지구 내 유치 조건으로 과도한 주문을 해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로부터 수용불가 입장을 전달받기도 했다. 유니버설 측은 용지 여건에 따라 골프장과 수상스포츠 공원, 쇼핑몰 등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규모는 미국 LA나 일본 오사카의 테마파크보다는 클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정부 승인 등의 절차를 마치고 준비 과정 등을 거쳐 2012년까지 한국에 테마파크를 개장한다는 대략적 플랜만 밝힌 상태다. 이에 앞서 미국 NBC유니버설 계열사인 유니버설파크앤리조트(UPR)의 토머스 윌리엄스 회장은 지난 5월22일 방한해 한국 측 사업파트너로 유스코(USKOR & Associates)를 선정, 독점사업 계약을 체결했었다.또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건설이 유스코 측과 컨소시엄 양해각서(MOU)를 체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안산시ㆍ수자원공사 등은 시화호 일대에 송산 그린시티, 멀티테크노밸리(MTV), 조력발전소 등의 건립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상태다. 한편 유스코 측은 후보지 결정에 대해 “현재 복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으며 시화호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후보지는 수도권과 그 외 지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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