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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공정위 만나고 싶지 않다”
입력2003-12-03 00:00:00
수정
2003.12.03 00:00:00
이의춘 기자
“우린 만나고 싶지 않아요.”`경제검찰`의 총수인 공정거래위원회 강철규 위원장이 최근 잇따라 재벌총수들과의 개별면담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재계의 반응은 냉정하다.
주요 그룹들은 총수의 경영권 제한과 공정위의 금융계좌 추적권 연장 등을 밀어부친 강 위원장이 총수와의 개별 접촉을 통해 이해를 구하겠다는 데 대해 “검토는 하겠지만, 실익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 그룹 관계자는 2일 “그룹마다 특성이 다른데도 지주회사제도를 강요하고, 주식회사의 특성을 무시한 채 총수의 경영권규제를 강화하려는 공정위 로드맵에 불만이 많다”면서 “공정위원장과 총수간 회동이 자칫 `병주고 약주는 식`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만나더라도 일방적으로 재벌로드맵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 보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맞는 기업경쟁력강화안이나 개혁방안등에 관해 토론을 하는 형식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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