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증권업종 전체 시가총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증권은 3거래일 연속, SK증권과 브릿지증권은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서울증권과 SK증권은 개장 초부터 호가건수가 급증하면서 매매체결 지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업종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33% 급등하며 5,076.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종의 시가총액은 41조8,750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권업종지수 상승은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도했다. 증권주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12일부터 업종지수는 20.4%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SK증권은 107.6%, 서울증권은 104.5%, 브릿지증권 51.7%, 메리츠증권 36.7%, 교보증권 28.0%가 올랐다. 특히 인수합병(M&A)설의 중심에 놓인 서울증권과 SK증권은 이날도 개인들의 ‘사자’ 광풍이 불었다. 서울증권은 오후 들어 “타 금융회사 인수를 언급한 바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까지 냈지만 최고 호가에 쌓인 매수 주문 물량은 거래 마감시간까지 줄어들지 않았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최근 하루 주문건수가 연초 대비 84%나 증가하면서 일부 종목에서 주문체결 지연현상이 나타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 용량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루 최대 주문건수를 거래소는 현재 600만건에서 1000만건으로, 코스닥은 500만건에서 700만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용량 증설 작업은 오는 9월 말께나 완료될 수 있어 증설 작업 완료 전에 주문 폭주 종목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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