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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청와대 집무실 재배치 지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이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비서진과 국민들로부터 고립적인 구조라고 판단, 집무공간 재배치를 검토하도록 인수위원회에 지시했다고 5일 정순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 정무분과는 본관 집무실을 비서실 쪽으로 옮기는 방안, 비서실을 집무실로 이동하는 방안, 본관과 비서실에 각각 집무실을 두고 기능별로 활용하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검토하게 된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은 권위적인 데다 비서실로부터 공간적으로 격리돼 있다. 실제 수석비서들의 경우 집무실로 가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으며 도보로 이동할 경우 5~10분 정도 걸린다. 인수위 김만수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노 당선자는 이 같은 집무실 구조에서는 비서진과 토론이 어렵고 자유로운 민심 전달이 막혀 자칫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고립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구조변경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구조변경은 국민 곁으로 다가서는`열린 청와대`와 비서진과 넥타이를 풀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노 당선자의 강한 의지가 반연된 것이다. 인수위는 앞으로 장관과 비서진이 수시로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실을 개방하고 현안에 대한 수시 구수회의가 가능하도록 집무실과 비서실을 인근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특히 현재의 본관 대통령 집무실 일부를 `대통령 박물관`등으로 활용,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된다. 인수위는 이번 주 안으로 변경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외국의 대통령 집무실 프랑스의 경우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방에서 근무하며 자유롭게 집무실로 들어와 현안을 보고하고 의견을 교환한다. 독일은 비서실 장관 사무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총리실과 마주보고 있다. 총리의 각료회의나 수석 비서관 회의는 20여 평의 회의실에서 타원형 책상을 가운데 놓고 실무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진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대통령 집무실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석 보좌관이 일하고 있으며 복도 책상에서 일하는 여 사무원은 대통령이 지나가도 앉은 자리에서 인사한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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