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카카오택시'의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력한 경쟁자인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가 불법 논란과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에 최근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카카오택시의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다음카카오는 이르면 이달 중 카카오택시의 승객용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이날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과 카카오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서비스 관련 모바일 앱과 시스템 개발·운영·마케팅을, 전택노련은 카카오택시 서비스의 기사 회원 확보를 지원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사용 유도를 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이에 앞서 서울택시조합, 전국택시연합회와도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택시가 우버와 달리 기존 택시에 연동되는 모델인 만큼 택시 업계와 협력 범위를 넓혀 온 것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승객과 택시 기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 접점에 있는 택시 업계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우버는 지난 6일 우버 엑스 서비스의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리무진 프리미엄 서비스 모델인 '우버 블랙'도 승객 범위를 장애인과 노인 등 합법 범위로 좁혔다. 이른바 '우버 택시 영업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발의 움직임까지 생기고, 택시 업계가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결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버가 한국 시장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합법화를 위해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택시는 출시 이후 빠르게 이용자를 포섭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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