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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뼈 제거하고 수입"
입력2005-12-13 11:31:00
수정
2005.12.13 11:31:00
14일 가축방역협의회서 수입재개 결정될 듯
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이후 전면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오는 14일 한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와 소비자 단체, 광우병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과학적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것으로 결론이 내려진 만큼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수입을 재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것으로 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달 29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었으나 국제통상기준 등에 의해 수입재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추가적인 안전 확보책 및 축산농가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면서 최종 결정을 2주 뒤로 연기했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다 일본이 수입재개를결정하는 등 더 이상 수입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2일 생후 20개월 이하 소에 한정해 뇌 등 특정위험부위를 제거하는 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허용했다.
이명수 농림부 차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관련해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일정과 수입재개 절차 등을 보고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의 뼈를 제거하고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의 뼈를 제거하고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뼈가 제거된 살코기 상태로 수입하면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산 쇠고기와 구별하는 것도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 교역 기준을 관장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지난 5월 뼈가 제거된 생후 30개월 이하 소 살코기는 광우병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무역을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가축방역협의회에서 수입재개 원칙이 결정되면 정부는 미국측과 구체적인 수입조건에 대한 협상에 들어가게 되며, 실제 미국산 쇠고기의 시판이 재개되는 시기는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국장은 "수입재개 결정이 내려지면 미국측과 구체적인 수입 조건에 대해 협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의 시판 시기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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