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탈산제 국내 1위 업체인 피제이메탈이 올해 4ㆍ4분기 중 공장 이전과 설비 확장을 마치고 풀가동에 돌입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제이메탈은 지난해 신규 매입한 광양 산업용지에 8월말까지 공장을 신설하고 10월말 설비ㆍ기계장치 설치를 마치기로 했다. 이번 공장 이전과 증설에는 약 86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피제이메탈은 제강 공정 중 전로에 투입해 용강에 함유돼 있는 산소를 제거하는 알루미늄 탈산제를주력 품목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피제이메탈은 올 초 포스코와 연간 1,324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탈산제 납품 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의 96% 이상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피제이메탈 기업설명(IR) 담당자는 “11월 풀가동을 목표로 포스코 광양제철소 인근의 산업용지에 공장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연간 생산량의 95%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납품하지만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만큼 국내외 제강업체들을 신규 매출처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 8만6,400톤에서 10만톤으로 15.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노후한 용해로를 대체하면서 저급 원재료 비중을 높이고 전력 사용량을 감축해 에너지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철강업황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알루미늄 탈산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만큼 올 4ㆍ4분기부터 증설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제철ㆍ동부제철 등 국내 제강사의 증설로 지난해 말 국내 탈산제 시장 규모는 2010년 6만톤에서 12만3,000톤으로 급성장했다”며 “앞으로 3~4년 내에 포스코ㆍ현대제철이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설비 증설로 생산량을 늘리고 효율성을 높여 시장 성장에 대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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