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고가요금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단말기 지원금을 대폭 올렸다. 매달 10만원 가량의 통신비만 내면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단말기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2년간 260만원이 넘는 통신비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KT는 1일부터 갤럭시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25만원에서 출고가와 같은 88만원으로 63만원 올렸다. 다만 지원금을 최대로 받기 위해선 '순완전무한99' 요금제를 24개월간 사용해야 한다. 매달 10만8,900원씩 2년 동안 총 261만원 가량의 통신비를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KT는 순완전무한51 요금제의 지원금을 52만원으로 올려 갤노트3의 할부원금을 36만원으로 내렸다. 때문에 최대 36만원을 선할인해 주는 슈퍼카드를 발급 받으면 순완전무한51 요금제로도 갤노트3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갤노트3의 지원금을 72만5,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1일부터 갤럭시S4와 갤럭시골든 등 두 개 모델의 지원금을 각각 최대 50만원, 40만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가장 앞선 지난달 24일 갤노트3의 공시지원금을 65만원(무한대 89.9요금제 기준)으로 올려 판매가를 23만원으로 낮췄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갤노트3 등의 지원금을 대폭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기는 보조금 상한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이다. 또 최신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들과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늘리려는 이통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