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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쌍둥이"...전장(戰場)에도 함께
입력2005-10-24 09:30:17
수정
2005.10.24 09:30:17
이라크 동반파병 이정혁·정욱 형제
입대 후 부대에서까지 한솥밥을 먹던 쌍둥이 형제가 전장(戰場)인 이라크 파병길에도 함께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이툰부대 3진 2차 병력으로 이번주 이라크 아르빌로 떠나는 이정혁.정욱(21.상병) 형제가 그 주인공이다.
일란성 쌍둥이인 정혁.정욱 상병은 각각 경원대 건축설비학과와 식품영양학과를 다니다 지난해 10월 입대했다.
이들은 따로 입영신청을 했지만 우연히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대를 같이했고 `동반입대'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소를 마친 뒤에는 육군 2군단 예하 제2공병여단에 함께 배치를 받았다.
20여년을 함께해온 이 상병 형제는 부대에서까지 같은 분대에 배치돼 `든든한'형제애로 낯선 군생활에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
일란성 쌍둥이로 외모가 거의 비슷한 탓에 동료들은 처음에는 형, 동생을 구분하느라 상당한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얼굴 선이 좀더 굵은 동생과 갸름한 모습인 형의 얼굴을 이내 구별해 냈다.
이들 형제는 부대내 게시판에 자이툰부대 파병장병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고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이심전심으로 파병을 신청했다.
파병신청을 하면서 무엇보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부모님은 "혼자라면 몰라도 형제가 함께 가니 마음이 놓인다"며 흔쾌히 승낙을 했다.
이정혁 상병은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후회를 할 것 같아 파병신청을 했다"며 "늘 곁에 있던 동생도 함께하게 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는 24일 오후 2시 김장수 육군참모총장 주재로 경기도 광주시 특전교육단에서 열리는 파병장병 환송식에 참석한 뒤 이번주 내로 자이툰부대 3진2차 병력493명과 함께 이라크로 떠난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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