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트위터는 조만간 광고주들에게 자사의 고객 정보를 제공해 해당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광고’를 선보이도록 하는 새로운 광고 기법을 시험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 광고 기법을 미국에서 먼저 시범 도입한다.
만약 이 광고 기법이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그동안 단순히 광고의 양을 늘려 이용자를 불편하게 하지 않고도 광고 수입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수익상품 담당 선임 이사인 케빈 웨일은 “새로운 광고 기법을 도입하려면 회사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더 많은 광고를 보려 하진 않겠지만 ‘더 나은 광고’는 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8월부터 이용자들이 누구를 따르고 있고, 무엇에 대해 트윗을 하는가에 기반을 둔 단순한 맞춤형 광고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맞춤형 광고는 광고주들로 하여금 트위터의 광고 플랫폼에 특정 웹사이트의 정보 파일이나 이메일 주소를 올리도록 한 뒤, 이를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주 들어가는 이메일 주소와 연계시켜주는 방식을 사용하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광고주들이 올리는 정보 파일이나 이메일 주소는 암호화된 형식으로 공유된다.
광고주는 이들에게 쿠폰이나 할인혜택 제공 등을 통해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이 같은 맞춤형 광고는 이미 상당한 정도의 구매 의사를 표시한 적이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자사에 대한 광고주들의 투자를 되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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