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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경력살려 문화산업서 일하고 싶은데…

[커리어 컨설팅] 취미생활 병행해본후 결정을

[질문] 저는 올해 30세로 대기업 카드사를 거쳐 현재 제1금융권에서 부실채권의 추심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 성적은 근무한 3년동안 수위권을 유지했고 무리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저의 내면적인 성향이 문제입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예술이나 문화관련 계통의 업무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저의 경력으로(금융기관 3년) 어떤 식으로든 예술ㆍ문화산업에 관련지어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있겠는지요. 전문가분들의 구체적인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답변] 귀하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갈등하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계신 귀하께 격려의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귀하의 글을 읽고 지난 주말 내내 저도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금융계통의 경험과 예술ㆍ문화산업을 접목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단순하게 생각해서 예술ㆍ문화산업 관련 기업에서 경영관리ㆍ재무ㆍ회계 등을 담당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귀하의 질문과는 거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생각해보니 “정말 많지 않구나”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의 놀이를 세계적인 공연으로 만들어낸 난타 공연 기획자 송승환씨, 교사와 영화감독을 거쳐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창동 전 장관, 서태지와 아이들의 리더였던 서태지씨 등 큰 성공을 이룬 분들이 있습니다. 또 사회 곳곳에 평생의 배고픔과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각고의 세월을 스스로 견뎌내고 비로서 성공의 길로 들어선 많은 선배들이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우리에게 각성할 기회를 주곤 하지요. 이러면 어떻겠습니까? 평소엔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화ㆍ예술 관련 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주말이나 여가시간을 활용해 취미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간접 경험해보는 방법을 권합니다. 문화ㆍ예술 분야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가면서 그에 대해 계속 고민해보는 방법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친 후 “이 길이 정말 내 길이구나” 싶으면 그때 가서 과감하게 자신을 투자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자신이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입니다. 거기에 부와 명예까지 얻는다면 더 말할 것이 없겠지요. 다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분들의 성공 뒤에는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어려움을 스스로 감내하고 견뎌낸 끊임없는 열정과 감내가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잡코리아 컨설팅사업본부 황선길 본부장 (sunway@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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