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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보유지분 잇따라 매각 "몸값 높이기?"
입력2005-09-27 11:48:32
수정
2005.09.27 11:48:32
외환은행[004940]이 매각을 앞두고 보유지분을잇따라 매각하고 있어 몸값 높이기 전략이 아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 증시 개장전 두산중공업[034020]의지분 440만주를 809억6천만원에 매각한 것을 비롯, 지난달 이후 대우건설[047040],사이어스[052560], 한미파이낸셜, 한국기술투자 수퍼벤처펀드 등 1천837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현금화했다.
최근과 같은 활황장세에서 보유지분을 현금화하면 순이익 규모가 늘어나고 순자산가치를 평가할 때도 주식을 보유할 때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일 수있다고 증권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오는 10월말로 대주주인 론스타의 매각제한 시한이 끝남에 따라 11월 이후 본격적인 주인찾기에 들어갈 전망이어서 부지런히 몸 값을 높여 놓아야 할필요성도 있는 상황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부실화하면서 출자전환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매각제한 시한이 지나 팔고 있는 것이며 몸 값을 높이려는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은 이미 시가총액이 7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최근의 주식매각이 몸 값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향후에도 대우건설과하이닉스 등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경우 채권단이 보유한 73.8%의 지분 중 50% 정도만 남겨두고국내 기관투자가에 대한 블록세일이나 해외매각 등을 통해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경우 알짜 기업들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단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는 지분매각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과거에도투기자본들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산처분의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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