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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들 재테크 어떻게 하나?

금리 높은 저축은행 선호<br>윤금감위장·감창록 산은총재 등 거액 예치<br>강권석 企銀행장 자사주식 매입 모범케이스<br>최장봉 예보사장은 기관성격 고려 분산투자


금융기관의 기관장들이 리스크가 높지만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에 예금을 넣어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분석해보면 금융권 수장들은 부동산 투자보다는 자산운용에 주력하며 예금의 경우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포인트 이상 상호저축은행 예금을 선호했다. 저축은행 금리는 최고 5.85%에 육박하고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것도 장점이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 9,100만원을 예치했다. 윤 위원장은 저축은행업계가 자산건전성이나 성장성면에서 지난 2004년 말 경영위기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이른 점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이우철ㆍ김중회 부원장과 강상백ㆍ제정무ㆍ정태철 부원장보 등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저축은행에 수천만원을 넣었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도 산업은행에 예금한 돈은 1,131만원에 불과한 데 비해 저축은행에는 1억4,000만원을 집어넣었다. 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기관 성격을 고려해 은행ㆍ생명보험ㆍ증권ㆍ저축은행 등에 골고루 자산을 분산했다. 정홍식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10군데의 저축은행에 4,600만~4,700만원씩 분산투자해 저축은행에만 4억6,800만원을 예치한 저축은행 마니아다. 저축은행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올해 저축은행 경영이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는 모범 케이스. 취임 초기 기업은행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며 본인이 기업은행 주식매입에 나섰으며 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기업은행 주식의 잔고가 지난해 6,679만원에서 올해 2억원 이상으로 올랐다. 한편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이자가 높은 상호저축은행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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