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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행정관 연루 '코윈솔루션' 의혹 증폭 정부기관 'IT감리' 집중 수주재경부 등 컨설팅 10여건…수의계약도한나라 "수주 과정서 모종의 거래 가능성"해당기관 "적법 입찰 진행 문제될 것 없다" 현상경 기자 hsk@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인 코윈솔루션 서울 여의도 사무실 벽에 커다란 회사 로고가 걸려있다. 청와대 행정관이 차명으로 이 회사의 지분을 소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왕태석기자 청와대 권모 행정관이 차명으로 지분을 소유한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코윈솔루션이 지난 2002년 이후 국세청 등 정부기관의 IT 감리 컨설팅을 집중 수주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코윈솔루션은 올 2월 상품권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IT 분야의 감리와 컨설팅을 주로 맡아왔다. 28일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코윈솔루션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재정경제부ㆍ국방부ㆍ국세청ㆍ한국은행ㆍ산업은행 등 정부기관의 IT 감리 컨설팅을 집중 수주했다. 코윈솔루션은 2002년 11월 국세청 정보시스템 전산 감리업체로 선정된 것을 비롯, 재정경제부의 국가 재정정보통합연계시스템 구축과 행자부 민원서비스 혁신시스템 구축 감리를 맡았다. 코윈솔루션은 올해에도 산업은행 국외점포시스템 감리를 맡는 등 최근 5년간 10여곳의 정부 관련기관의 컨설팅을 수주했다. 특히 일부 기관은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양씨와 권 행정관이 국세청에서 10년간 같이 근무해 친분을 갖고 있다는 점에 비춰 수주 과정에서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코윈솔루션이 국세청 감리업체로 선정된 것은 양씨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 공동대표인 최모(여ㆍ45)씨의 남편 양모(46)씨는 서울 강서세무서에 근무하다 '바다이야기' 파문이 불거지면서 23일 국세청을 퇴사했다. 코윈솔루션은 이외에도 상품권 발행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이 게임산업개발원으로부터 입수한 심사 결과 자료 등에 따르면 코윈솔루션은 지난해 12월15일 상품권 발행사 신청을 해 14일 후 부적격 평가를 받았지만 탈락 8일 만에 재심을 신청, 올 1월 결국 적격 판정을 받았다. 코윈솔루션은 상품권 발행업에 뛰어들면서 3월 기준 총자산이 138억원으로 전년(49억원)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한편 코윈솔루션이 정부기관의 IT감리 컨설팅을 수주한 것에 대해 해당 기관들은 "사업자 선정과정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양모씨는 당시 지방청에 근무하는 6급 이하 말단직원 신분으로 사업체 선정 과정에서 로비를 펼칠 만한 위치가 아니었다"며 "조달청을 통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6/08/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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