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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물가상승압력과 현 경기의 속도최근 믈가상승압력과 관련하여 많은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제2차 IMF 정례협의 개최 후 『급속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압력은 미미하여 금년도에 2% 미만의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한편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되더라도 여전히 3% 미만의 안정세를 지속한다고 전망』 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23일 상반기 물가동향의 특징을 요약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비용과 수요 양면에서 물가상승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정책 운용에 있어 물가안정에 보다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이상의 논란을 바라보면서 갖게 되는 궁금증은 현재 우리 경제의 물가상승압력은 어느 정도인지다. 물가상승압력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중의 하나가 이른바 총수요가 총공급 규모를 어느 정도 초과했느냐를 나타내는 총수요갭이다. 우선 총수요부터 보자. 내수와 순수출을 합한 우리 경제의 총수요는 97년 423조원, 98년 398조원이었고 99년에는 올해 성장률을 6∼7%로 산정할 경우 422조∼426조원으로 전망된다. 총공급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이를 위해선 우리 경제의 자본, 노동, 기술수준을 알아야 하므로 공급 규모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손쉽게 공급 규모를 파악하는 방법이 자본, 노동, 기술을 결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업체의 평균 가동률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평균 가동률은 외환위기 이전에 평균78.9%(최소 71.8%, 최대 84.1%)를 기록하였고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만 하더라도 79% 수준을 나타냈으나 98년 중에는 68.1%로 급락했다. 가동률이 68%인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398조원 규모의 상품을 생산했으므로 만약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 예년의 평균적인 가동률 수준(78.9%)만을 기록했더라도 약 462조원을 생산해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경제의 98년 기준 총공급 규모는 대체로 462조원 내외였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결국 98년중 우리 경제는 금융외환위기에 따른 급속한 내수 위축으로 총수요가 총공급에 약 64조원 못 미치는 상황에 직면했으며 올해 우리 경제가 6∼7% 성장한다고 하더라도 99년중 총수요 423조원은 총공급 462조원에 여전히 38조원 가량 미달하는 상태가 지속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급속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압력은 미미하다고 보아야 하며 내년에도 이러한 상황은 지속될 것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현 경기가 과속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즉, 수요가 공급에 미달해도 경기회복이 지나치게 빨라 고용이나 원자재 구입에 애로를 초래해 물가상승을 낳지 않느냐이다. 이는 올해 성장룰이 얼마나 돼야 인플레를 과도하게 유발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해당한다. 추정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통상 총수요갭의 약 24∼54%가 해소되면, 즉 99년중 성장률이 3.8∼8.7%수준이라면 인플레이션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업률이 높고 재고 하락률이 높으므로 생산요소 조달에 있어 애로가 없다고 할 수 있고 결국 총수요갭의 40% 이상이 해소되는 6∼7%의 성장률을 보여도 물가상승압력은 크게 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다. 결국 98년 기준으로 총수요 수준은 총공급 가능규모에 약 16%(64조원) 미달했고, 99년중 6∼7%의 성장률을 나타낸다 해도 빠른 속도는 아니며, 2000년에도 여전히 총수요는 총공급에 못 미치는 상황이 지속된다고 할 수 있다. 【崔熙甲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금리동향 및 전망 지난 주 시장금리는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와 IMF가 하반기 정책협의회에서 물가상승압력과 그에 따른 통화정책 조정 가능성을 밝히면서 시장금리는 주초부터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주 중반 대우그룹에 대한 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문제까지 불거져 나오자 주말에는 급등세로 이어지는 걷잡을수 없는 양상을 보였다. 4조원에 달하는 대우그룹 신규여신을 CP와 회사채로 인수해야 하는 부담을 안은 금융기관들이 곧바로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 환매에 들어감에 따라 채권시장은 공황에 가까운 분위기를 띠며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채수익률은 9.5%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콜금리는 금리급등에 놀란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오히려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시장금리는 채권시장에 극도의 불안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 환매사태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대우사태 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가 여전히 불투명해 시장 위험을 축소하기 위한 채권매도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수익률 급등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위축된 채권매수세가 쉽게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시장금리는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대우사태 해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방안이 조속히 나오지 않는 한 회사채수익률은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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