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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석유의 미래(이야기산업)
입력1997-11-04 00:00:00
수정
1997.11.04 00:00:00
민병호 기자
◎확인가채량 1조배럴… 42년분 그쳐/2000년대초 되면 생산조정 불가피최근 환경문제와 함께 석유자원의 고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석유의 가채년수는 이미 지난 70년대에 30∼40년 정도라고 예측됐다. 그런데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같은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석유를 계속 쓰는데도 가채년수가 줄지 않는 것은 연간 생산량이나 그 이상의 석유매장량이 새로 발견되기 때문. 그렇다해도 학자들이 내놓고 있는 전망치는 매우 비관적이다.
세계 전문기관들은 인류가 캘 수 있는 지구의 총석유매장량은 대체로 2조2천억배럴 정도다. 이 가운데 약 7천억배럴은 지난 90년까지 소비했고 앞으로 쓸 수 있는 양(확인가채량)은 약 1조배럴이다. 5천억배럴은 매장되어 있지만 발견하지 못한 미확인 가채량.
현재 세계의 석유소비량이 연간 2백40억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42년 물량. 그러나 석유가 당장 바닥을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가채년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자원고갈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산유국들은 생산조정에 들어가고 산업계는 타격을 받게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확인 가채량의 절반인 5천억배럴을 소비하는 시점이 되면 자원고갈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속도로 석유를 계속 파낸다면 약 20년 후인 2010년께는 가채년수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있다. 물론 세계의 인구증가나 에너지소비의 증가기조에 따라 석유생산을 현재이상으로 늘릴 경우에는 2005년 이전에 수급불균형이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석유는 지금의 생산량이나 그 이상의 증산이 계속되면 빠르면 2000년대초, 늦어도 2010년께는 산유국들이 본격적인 생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석유를 아껴써야 하는 이유다.<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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