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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감자스낵 나온다

오리온 개량 씨감자 150톤 北 보내<br>"계약재배로 전략적 원료기지 활용"

오리온이 북한산 감자를 사용한 ‘포카칩’ 생산을 추진한다. 오리온은 북한 식량난 해소를 위해 오리온 감자연구소가 국내에 맞게 개량한 씨감자 ‘대서’ 150톤을 남포항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씨감자 대북 지원 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북한동포 식량지원 사업을 해온 한겨레 영농법인의 지원사업에 오리온이 2억원 상당의 씨감자를 무상으로 지급, 동참하게 됐다. 150톤의 씨감자는 1,500톤의 감자를 수확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와 함께 오리온은 앞으로 국내 농가에 한정된 감자 생산 계약 재배를 북한 지역으로 확대, 북한을 전략적 원료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포카칩 매출이 늘어나면서 국내 농가 생산분만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북한산 감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번 기회에 ‘대서’ 종자가 북한 토양에서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감자 스낵은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해 ‘포카칩’, ‘스윙칩’ 등 오리온의 생감자 스낵 매출은 800억원에 달했다. 지난 87년 설립한 오리온감자연구소는 국내 기후, 지형에 맞는 가공용 종자를 개발ㆍ연구해 왔으며 개발된 감자 품종으로 지난 93년부터 개별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어 오리온이 전량 수매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00여개 농가, 1,000ha 달하는 면적에서 감자를 재배중이다. 김상우 오리온 대표는 “앞으로 우리가 개발한 감자 종자를 북한 농촌에서 생산해 우리 국민들이 먹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또 북한에 씨감자를 지원하는데 이어 오리온 대표과자인 ‘초코파이’도 북한 동포들에게 지원, 오리온 초코파이의 모토인 ‘정(情)’을 북한에 전달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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