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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등급 회사채 발행금리 사상첫 6%대
입력2002-10-17 00:00:00
수정
2002.10.17 00:00:00
대한항공 6.28%로 발행
투기등급 바로 한단계 위인 BBB급 회사채의 발행금리가 사상처음 6%대까지 떨어졌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6.28%(3년만기 국고채 금리+0.9%)의 금리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이 금리는 두달전 같은 등급인 ㈜한화의 발행금리 7.67%보다 무려 1.39%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BBB등급인 동국제강도 1,000억원의 회사채를 3년만기 국고채 금리+1.09%의 금리수준으로 발행키로 하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입찰을 마쳤다.
현재 국고채 금리를 감안할 때 동국제강의 발행금리는 6.47% 정도다. 비상장기업인 한국우주항공도 6.48%에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채를 이같이 초저금리로 발행할 수있게 된 것은 회사채 수요가 많은데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 자금사정이 좋아진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꺼리는 반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을 올려야하는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수요는 꾸준히 늘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산업금융채권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시중 회사채를 싹쓸이하다시피해 회사채 품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국고채만으로 채권형펀드를 운영할 수없기 때문에 수익률이 낮아도 회사채를 편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회사채 구하기가 어려워지며 두세달전만 해도 8%대이던 BBB등급의 회사채수익률이 6%대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금리 하락이 조만간 투기등급인 BBB-등급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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