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백수오 환불에 대한 법률 상담과 단체소송 준비 카페들이 개설되며 각종 피해 사례에 대한 게시물이 집중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백수오 제품을 대량 판매해온 홈쇼핑 업체들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개봉 여부나 구입 시점에 관계없이 환불해주기로 했으나 홈쇼핑은 ‘배송받은 지 30일 이내에 개봉하지 않은 경우’에만 보상해준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소비자의 집단 소송 움직임이 보이자 소비자 단체와 시민단체도 소송 지원 검토에 나서기로 했습니니다.
홈쇼핑 업체들의 입장은 오는 8일 소비자원 주최로 열릴 2차 간담회에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체별로 중점적으로 판매한 시기나 제품의 제조업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공통된 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오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를 통해 이엽우피소가 무해하다는 입장을 밝혀 그동안 유해성을 강조해온 한국소비자원과의 대립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현재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 전체를 소각·폐기하고 모든 민·형사상 소송을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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