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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증권사 전망 "헷갈리네"

대신證 "하반기 소비 위축··· 투자비중 하향 조정"<br>푸르덴셜·굿모닝신한證은 "내수부양··· 비중확대"

하반기 경기 둔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경기 변화에 민감한 유통업에 대해서는 증권사 간 엇갈린 전망이 나와 향후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대신증권은 22일 유통업에 대한 각각의 보고서를 통해 “소비에 영향을 주는 각종 경제 지표들이 하반기 소비 활동 위축을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대신증권은 유통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올 1ㆍ4분기 실질소득증가율이 지난 2004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내수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유통업체들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여년간 유통업지수는 소매 판매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고 물가 상승 등으로 촉발된 소비 경기 둔화세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유통업계의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푸르덴셜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은 정부의 내수부양책 등을 근거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안지영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득 계층에 따라 소비 증가의 모습도 관찰된다”며 “가격과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 신유통 포맷의 도입, 해외 시장 확대를 동시에 제시할 수 있는 대형 유통업체에 소비자의 선호도가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와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 업체들은 이미 단일한 유통 채널 체제에서 벗어나 멀티 채널로서의 경쟁력을 구축, 하반기 유통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게 안 연구위원의 반론이다. 여영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역시 “경기지표로 본 하반기 소비환경은 부정적이나 내수부양 정책, 설비투자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예상보다 높은 매출 신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신세계와 롯데쇼핑을 최선호주로 제시하는 등 유통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에 따른 유통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정 연구위원은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로 신세계가 받아오던 주식시장 내 프리미엄이 축소될 수 있고 롯데쇼핑 역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줄어들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안 연구위원은 “비상장업체가 M&A의 주체가 될 경우 그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분석했다. 여 연구위원 역시 “이번 M&A에 따른 할인점 시장 구도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1강2중이 유지될 것”이라며 “홈에버 인수에 따른 시너지가 이마트의 경쟁력을 위협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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