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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중국 경기하강 지속에 아시아 증시 2%대 급락

중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23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9% 떨어진 3,115.89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H주는 오후 4시17분 현재 각각 2.67%와 3.48% 하락했다. 호주 S&P/ASX200 지수는 2.07%, 대만 가권지수는 2.06% 각각 떨어진 상태로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는 전날보다 37.42포인트(1.89%) 내린 1,944.64로 거래가 종료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1.73포인트(1.10%) 낮은 1,960.3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줄여가는 듯했으나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 후 다시 방향을 틀어 결국 1,950선 마저 내줬다.

말레이시아 FTSE KLCI 지수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각각 1.46%와 2.02% 하락했고 태국 SE THAI는 0.95% 내렸다. 일본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중국의 9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0으로 발표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47.5)와 전월치(47.3)를 밑도는 수치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 통화가치도 미국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4분 현재 말레이시아 링깃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전날보다 1.19%나 치솟았고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환율은 0.7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8원(1.0%) 뛴 1,191.15원으로 마감됐다.

중국 상하이 징치 투자운용의 투자책임(CIO) 왕 정은 “시장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 반응하고 있다”라면서 “방미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이 시장을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예전처럼 주식을 많이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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