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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자주 마려운 소변 전기 자극으로 치료

■ 과민성 방광 증상<br>잘 치료되지 않는 증상도<br>'신경조정술' 효과 탁월해 <br>보험적용땐 300만원선


[리빙 앤 조이] 자주 마려운 소변 전기 자극으로 치료 ■ 과민성 방광 증상잘 치료되지 않는 증상도'신경조정술' 효과 탁월해 보험적용땐 300만원선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주부 최모(45)씨는 5년전부터 소변이 자주, 갑자기 마려운 '과민성방광'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처음에는 10초간 골반근육을 조인후 10초간 풀어주는 등의 소변을 참는 연습과 커피 복용량을 줄이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돼지 않아 외출시 항상 화장실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 불안감에 떨었고 영화관에서도 도중에 꼭 1~2번씩 화장실에 가야하는 불편함을 느꼈다. 소변이 새어 나올까봐 패드를 착용했으며 자신에게서 소변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불편이 계속되자 의료진은 방광에 전기자극을 이식해 배뇨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신경조정술'을 권유했다. 수술시행 후 최씨는 하루에 6회 정도로 소변보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소변이 조금씩 새는 요실금 증상도 완전히 없어져 만족하고 있다. ◇신경조정술 실시 과민성방광증상 40% 감소=최근 이처럼 전기자극을 이용한 신경조정술이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치료가 잘 안되는 난치성 과민성방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과민성방광이란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이를 참을 수 없는 '요절박'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대개 소변을 하루 8번 이상으로 자주 보는 빈뇨증상이 동반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골반통증이 유발된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규성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기존 약물과 운동요법으로 효과가 없었던 과민성방광 환자 17명에 대해 천수신경조정술을 실시한 결과 큰 소득을 얻었다. 소변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향상돼 요절박 횟수 및 골반만성통증 정도가 약 40%정도 감소했다. 이 교수팀이 실시한 신경조정술은 전기자극 기기를 체내에 이식해 배뇨기능을 담당하는 천수신경을 자극함으로써 비정상적인 배뇨반사와 통증을 완화시켜 불안정한 신경과민반응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배뇨로 되돌릴 수 있는 수술법이다. 연구팀은 이 환자들을 평균 21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58세로 남자 9명, 여자 8명이었다. 시술 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증상인 요절박 횟수는 14회에서 8.3회로, 요절박 정도는 3.2점에서 2.4점으로 감소됐다. 또한 만성골반통증이 있던 12명의 환자 중에서 평균 통증정도가 8점에서 4.9점으로 감소했다. 치료 후 환자설문조사 결과 중증 이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답한 경우도 17명(100%)에서 10명(58%)으로 감소했으며, 수술치료 효과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9명(53%)의 환자가 '치료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모두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고 응답해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성 교수는 "천수신경조정술은 방광을 원래대로 보존하는 치료법으로 방광확장술, 요로전환술 등 비보존치료법에 앞서 시도해 볼 수 있는 유용한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시술시간은 약 1시간이며 1,300만원이라는 비교적 고가의 수술비용이 들어가나 2년 전부터 보험이 적용돼 보험적용을 받을 경우 본인부담금은 300여만원 정도다. 과민성방광 치료에 사용되는 천수신경술은 다음과 같이 2단계로 실시된다. ▦1단계 : 국소마취 후 전기자극 와이어를 배뇨기능을 조절하는 천수신경에 삽입한 후 외부에서 전기자극을 주어 4~7일간 배뇨 횟수, 요실금 횟수, 통증정도 등을 관찰한다. 50% 이상 호전을 보이면 2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 : 외부에서 조절하던 전기자극기를 신체내인 엉덩이에 이식해 리모컨으로 인체에 삽입한 전기자극기를 조절한다. 인체에 이식한 전기자극기의 배터리는 8~10년간 사용 가능하며 이후 배터리만 교체해주면 된다. ◇과민성 방광환자 술부터 끊어야=과민성 방광은 방광의 배뇨근이 지나치게 예민해지면서 유발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방광에 400~500㎖ 정도의 소변이 찰 때까지 크게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방광에 적은 양의 소변이 차더라도 배뇨근이 민감하게 반응해 소변 욕구가 촉발된다. 또 노화나 신경이상, 전립선 비대증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기도 하며, 잦은 음주나 흡연, 과다한 스트레스, 카페인, 매운 음식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린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잦은 소변욕구로 인한 업무능력 저하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는 우울증을 유발하고, 수치심으로 인한 대인관계 기피 및 자신감 상실 등 사회적 활동이 많은 남성에게는 치명적이다. 가족 관계에 있어서도 장거리 여행이나 외식, 영화보기 등 외출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부부 생활에서도 배뇨장애로 인한 성생활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삶을 망가뜨린다. 과민성방광 환자는 우울증의 빈도가 2-3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남성의 과민성 방광은 전립선의 영향이 크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2~5배까지 커지는데 커진 전립선이 방광과 요도를 눌러 소변 줄기를 가늘게 하고, 방광을 예민하게 해 소변을 자주 보게 하거나, 오줌을 지리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50-60%에게 과민성방광이 동반된다.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 알코올은 최대의 적이다. 알코올은 이뇨를 촉진시켜 과민성 방광의 주 증상인 절박뇨, 빈뇨를 유발한다. 아래 증상 중 어느 하나라도 해당 되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본다. 2. 밤에 잠을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3. 소변이 마려우면 자제할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4. 외출했을 때 화장실을 찾는 것이 걱정돼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가게 된다. 5. 낯선 장소에 가게 되면 먼저 화장실 있는 곳을 확인해둔다. 6. 화장실이 없을 것 같은 곳에는 가지 않으려 한다. 7. 자주 갑작스럽게 강한 요의를 느낀다. 8.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려 일을 하는데 방해를 받는다. 9. 소변이 흘러 옷이 젖는 것을 대비해 패드를 사용한다. -알코올 음료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커피, 차, 초콜릿 등) -매운 음식 -탄산 음료 -신 과일주스, 또는 과일류 -꿀, 설탕 -인공 감미료 입력시간 : 2007/09/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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