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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값 산지 '추락' 시장 '껑충'

"중간상 설수요 싼값에 비축해놓고 마진 늘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앞두고 산지 소 값은 추락하고 있으나 소비자 가격은 설을 앞두고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부와 농협,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수입 재개 논의가 고개를 든 지난해 10월 이후 산지 한우값(수소 500㎏ 기준)은 20% 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올들어 소비자 가격은 소폭 상승, 지난 2003년 12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끊긴 이래 최고가를 나타냈다. 농협 조사 결과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우 가격(수소 500㎏ 기준)은 작년 10월 평균 446만원에서 11월 413만원, 12월 383만원을 거쳐 이 달 13일에는 359만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도시권 유통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파는 쇠고기 가격(농수산물유통공사 조사치)은 상품 등심의 경우 500g당 작년 10월 평균 3만103원에서 12월 2만9,190원으로 약 3.0% 떨어진 뒤 올 1월 13일에는 3만610원으로 지난해 10월보다도 높아졌다. 이달 평균가는 3만439원으로 2003년 말 이래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이런 현상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앞두고 불안에 떠는 한우 농가들이 미리 소를 내다팔면서 소 공급량이 늘자 유통업자들이 설 특수 등을 겨냥, 싼 값에 이를 사들여 비축해 놓고 유통마진을 늘리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산 유통 분야의 한 전문가는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값이 3∼4개월 시차가 날수는 있지만 업자들이 설 특수를 앞두고 비축해 놓으면서 이익을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지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쇠고기 유통구조 조사에서 강원도 횡성의 축산 농가가 482만원을 받고 판 한우 1마리가 도축 등 가공과정을 거쳐 정육점을 통해 최종 공급되는 소비자 가격은 농가 판매가의 1.6배 수준인 767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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