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1.71%)은 3월 말(1.81%)보다 0.10%포인트, 1년 전(1.73%)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규모도 25조5,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3월 말 미국(2.48%)이나 지난해 9월 말 일본(2.1%) 등 주요국보다 양호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기업구조조정과 반기 말 대규모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이 22조2,000억원으로 전체 87.1%를 차지했고 가계여신(3조1,000억원, 12.2%)과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0.7%)이 뒤를 이었다.
2·4분기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5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000억원 늘었고 1년 전보다는 5조1,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4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원으로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와 자율협약 기업의 손실 확대 등으로 기업여신의 부실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건전성 감독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