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tv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은 평균 에피소드 당 3,500만원이 넘는 수익을 챙겼다. 편당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드라마는 ‘나쁜 녀석들’이 유일하다. 회사 측은 이 작품의 인기에 대해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19세 이상 관람가로, ‘19금’ 작품은 연령제한이 낮은 드라마보다 VOD 구매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tvN은 이 작품에 이어 ‘미생’과 ‘연애 말고 결혼’을 각각 매출 2위, 4위에 올리며, 새로운 ‘드라마 왕국’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안방극장을 달군 ‘별에서 온 그대(SBS)’는 3위에 오르며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기황후(MBC)’, ‘신의 선물(SBS)’, ‘괜찮아 사랑이야(SBS)’, ‘운명처럼 널 사랑해(MBC)’, ‘왔다! 장보리(MBC)’ 등 지상파 작품이 5~9위를 기록한 가운데, ‘밀회(JTBC, 10위)’가 TOP10에 진입하며 종편 드라마의 흥행 가능성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예능 VOD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다.
전통의 강자 ‘무한도전(MBC)’은 지난해 이어 올해 역시 VOD 매출 1위에 올랐다. ‘K팝스타4(SBS)’와 ‘슈퍼맨이 돌아왔다(KBS)’는 각각 2, 3위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대표 예능의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예능 VOD 시장은 특정 채널의 쏠림 없이 팽팽한 경쟁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실제로 ‘꽃보다 청춘(4위, tvN)’, ‘슈퍼스타K6(5위, Mnet)’, ‘히든싱어3(6위, JTBC) 등 매출 상위 6편이 모두 다른 채널에서 나왔다. 특히 종편, 케이블의 약진이 눈에 띄었는데 4~6위 작품 외에,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tvN)’, 비정상회담(jtbc), 삼시세끼(tvN)’ 등 7~10위도 지상파가 아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