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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컬러웨이 회장, "USGA 규제로 최고 클럽 못 만든다"
입력2000-01-28 00:00:00
수정
2000.01.28 00:00:00
김진영 기자
캘러웨이회장은 이에따라 규제해제를 위해 오는 2월 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PGA골프용품쇼에서 협상을 벌이자고 공식제의를 했다.그러나 USGA는 좀 더 좋은 클럽들이 선보여 프로골퍼들이 점점 더 좋은 스코어를 내고, 결국 골프가 너무 쉬워지면 골프 그자체의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협상결과가 주목된다.
캘러웨이회장은 『골프인구가 전세계적으로 4,000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USGA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너무 프로골퍼들만을 의식하고 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좀 더 즐기기 위해서는 더 좋은 클럽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캘러웨이회장의 이같은 주장에는 포화상태인 골프클럽시장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캘러웨이는 지난 91년 빅버사 드라이버를 선보였을 때 엄청나게 커진 헤드용량 때문에 「규격에 어긋난다」는 USGA의 비난을 들었지만 결국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클럽제작의 유행을 선도했다.
캘러웨이회장은 『그때처럼 USGA의 입장을 무시한채 밀고 나갈 수도 있지만 자칫 USGA의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져 논쟁이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화를 제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USGA가 골프클럽에 대한 규격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클럽제작이나 판매를 제한할 수는 없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규격에 맞지않는 클럽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그러나 캘러웨이 등 유명메이커들이 USGA의 규격을 따르는 것은 일단 유명 프로들이 사용해야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용품업체와 골프 그 자체의 특성을 살리려는 협회측이 어떤 대안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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