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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남녀동반우승 보라”
입력2003-04-29 00:00:00
수정
2003.04.29 00:00:00
박민영 기자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 기대하라.`
한국남녀골프의 간판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와 박세리(26ㆍCJ)가 이번 주 각각 대회 2연패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5월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 PGA투어 HP클래식에 출전, 처음으로 PGA투어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고 칙필A채리티 대회에서 LPGA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같은 기간 벌어지는 미켈롭라이트오픈에 나가 2주 연승을 노린다. 이들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미국 남녀 투어대회 한국인 동반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국내에서는 남자프로골프 개막전인 매경오픈(총상금 5억원)이 5월1일부터 4일 동안 경기 성남의 남서울CC(파72)에서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를 겸해 열린다.
■HP클래식=`5월의 감동을 다시 한번.`최경주가 아이언 샷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홀에 붙이며 정상에 올랐던 이 대회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ㆍ7,116야드)에서 다시 열리지만 올해부터 컴팩클래식에서 이름이 바뀌었다. 스폰서인 컴팩이 휴렛패커드(HP)와 합병한 데 따른 것. 총상금도 45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최경주는 지난 주 셸휴스턴오픈에서 시즌 4번째 컷 오프를 당했지만 미리 대회장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고 샷과 특히 퍼팅 감각을 가다듬을 수 있게 돼 전화위복이 됐다는 분석이다. 타이거 우즈와 어니 엘스, 마이크 위어 등은 출전하지 않지만 시즌 3승의 데이비스 러브 3세를 비롯해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과 피닉스오픈 우승자 비제이 싱 등 넘어야 할 강호들이 즐비해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기량이 더욱 안정된 최경주가 특유의 배짱과 정신력을 앞세우면서 지나치게 긴장하지만 않는다면 `대업`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켈롭라이트오픈=`초대 챔피언 양보는 없다.` 박세리가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미켈롭라이트오픈은 올해 신설된 대회. 초대 챔프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데다 총상금도 160만달러로 메이저급이어서 치열한 우승경쟁이 예상된다.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ㆍ6,285야드)에서 개최되며 `LPGA 1인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참가, `박세리 저지`에 나선다. 김미현(26ㆍKTF), 박지은(24), 강수연(27ㆍ아스트라), 박희정(23ㆍCJ),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 김초롱(19) 등 `코리안 돌풍`의 주역 14명이 출전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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