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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 잇단 경고음

일부 증권사들 숨고르기 국면 전망

최근 주가 급등으로 본격적인 상승 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행 유동성 장세에 대한 경고음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수출 둔화 조짐이 보이는 등 경기선행지수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며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수급만으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못박았다. 교보증권은 5일 “외국인 선물 누적 순매수 잔고가 점차 줄어드는 등 단기매매 세력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며 “단기 과열에 따른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도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지지 않으면 현행 수급 장세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수급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외국인ㆍ연기금 선호 종목이나 배당투자 유망주 등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국제 유가 상승, 정보기술(IT) 업종의 실적 악화 지속, 수출 둔화 조짐 등으로 국내 경기 전망이 여전히 흐린 상태”라며 “현재 주식 시장은 컨센서스 예상이익의 7.4배(최근 5년간 PER 평균 7.8배 수준에 근접)에 달해 경기 확장이 전제되지 않는 한 저평가 매력도 소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도 “2중 경기하강(더블딥) 우려 등 한국 경제의 장기 성장세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유동성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베어마킷 랠리이기 때문에 매도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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