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폰(One Phone)’이란 ‘집전화’와 ‘이동전화’ 서비스를 휴대폰 단말기 하나로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뜻에서 나온 브랜드다. KT의 또 다른 상품인 ‘안(Ann)’이 집전화기를 중심으로 휴대폰 기능을 첨가했다면, ‘원폰’은 휴대폰 단말기에 집전화의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부문 국내 최대사업자인 KT가 ‘원폰’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지난해 7월. 자회사인 KTF 가입자들에게 집안에서만큼은 가정용 전화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차원에서 출발했다. 이동전화와 유선전화를 묶은 것은 세계에서 ‘원폰’이 처음이다. 초창기에는 ‘원폰 듀’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나 최근 ‘듀’라는 이름은 빼고 그냥 ‘원폰’으로 통일했다. 12월 말 현재 가입자는 16만952명에 달한다. 원폰의 가장 큰 특징은 집안에서는 유선전화, 외부로 나가면 이동전화로 돌변한다는 것. 집안에서 거는 요금은 일반전화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싸다. 이는 반경 10m이내의 거리에서 1Mbps의 전송속도를 내는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인 ‘Bluetooth(블루투스)’가 탑재됐기 때문. 블루투스는 휴대폰이 집안에 들어오면 집전화기와 연결된 AP(Access Point)와 접속해 집전화기와 똑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이 AP는 ‘메가패스’와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원폰 전용 사이트인 ‘원폰 포털’내의 동영상, 네트워크 게임 등 무선인터넷 컨텐츠도 통화료 없이 다운로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집에서는 KT 요금제, 밖에서는 KTF요금제가 적용되는 셈이다. KT측은 KTF가입자가 단말기를 바꿀 때는 원폰 서비스 가입을 한번쯤 고려해보는 것이 현명한 ‘디지털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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