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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꽉 닫힌 문 중기가 연다

양국 단체장 교류·협력 손 잡아<br>중앙회, 일본에 대표단 파견<br>김기문 회장 현지서 특별 강연<br>"갈등 해소·상생 돌파구 마련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24일 일본 시가현에서 열린 '2013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 에서 특별연사로 초청받아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차갑게 얼어붙은 한ㆍ일 관계를 개선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위해 양국 중소기업단체장이 손을 맞잡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일본 중소기업단체중앙회가 시가현에서 개최하는 '2013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에 한국 중소기업대표단을 파견, 민간차원의 중소기업 교류 활성화와 한ㆍ일 관계개선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로 6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특별연사로 초청,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중기중앙회 주최로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서는 기타가와 신스케 중소기업청장과 쓰루야 킨야 중소기업단체중앙회장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양국간의 교류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진행되는 일본중소기업단체전국대회는 업종과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의 2,000명이 넘는 중소기업단체 대표들이 참가해 일본 중소기업육성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대회다.

김 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열어갈 한ㆍ일 중소기업의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지금보다 진전된 양국 중소기업간 교류와 협력을 위한 '한ㆍ일 중소기업정책포럼'에 대한 실천방안과 글로벌 시장에서 신흥국의 거친 추격을 뿌리치고 선도자 역할을 주도해 나갈 것도 제안했다. 앞서 지난 8월 중기중앙회와 일본중소기업단체중앙회는 범중소기업계 인사가 참석하는 '한ㆍ일 중소기업정책포럼'을 올해 안에 도쿄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또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일본 장수기업의 기반인 가업승계와 제조기반 기술인 모노쯔쿠리 노하우를 한국 중소기업이 배우고, 한국의 강점인 IT와 제조기술 융합 노하우 등을 일본의 중소기업과 공유해 한ㆍ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업계는 이번 방문으로 그동안 경색된 한ㆍ일 양국간의 민간교류가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입규모는 2011년 이후 줄곧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김 회장은 "지리적ㆍ경제적으로 볼 때 가장 밀접해야 할 한ㆍ일 관계가 정치적 이슈 악화로 인해 양국 교역이 위축되고 있는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중소기업계가 한ㆍ일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의 시대로 전환하는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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