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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업銀 주가흐름 차별화 예상
입력2003-03-04 00:00:00
수정
2003.03.04 00:00:00
김현수 기자
기업은행(24110)이 여타 시중은행주들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대출이 많은 일반 은행들과 달리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4일 서울증권은 기업은행의 올해 이자수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8,184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이자수익이 3조4,859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수수료 수익도 6,549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은 2001년보다 19.1% 늘어난 5조7,018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증가가 99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익기반이 안정적인 만큼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도 이익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인택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여신의 85%가 중소기업여신이라는 구조적 특수성으로 가계부실에 대한 위험요인이 상대적으로 적은편인데다, 대출시장중 기업은행의 주력부문인 중소기업 대출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높아 이익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며 목표주가 1만3,000원에 매수추천했다.
임일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과거에는 80%에 달하는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이 기업은행의 성장을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가계대출 부실의 안전지대로 인식되고 있다”며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기업은행의 거래소 이전 문제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재료로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국투신이 보유중인 15.6%의 지분중 10%를 공모방식으로 일반투자자에게 매각할 경우 유동성 확충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기자 h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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