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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3연패부담 떨쳐야
입력2000-07-09 00:00:00
수정
2000.07.09 00:00:00
김진영 기자
박세리, 3연패부담 떨쳐야'선두 소렌스탐에 5타뒤진 공동8위'
「선두에 5타 뒤진 공동8위, 더구나 선두는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미국LPGA투어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 3라운드를 마친 박세리(23·아스트라)의 대회 3연패는 힘겨워 보인다.
그러나 박세리는 『98년에 한 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친 적도 있다. 5타차는 결코 극복하지 못할 성적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막판 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스GC(파 71·6,319야드)에서 계속된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우승상금 15만달러) 3라운드에서 박세리는 3언더파 68타를 추가해 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했다.
이날 박세리는 퍼팅감이 안정을 찾았고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으나 운이 따르지 않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버디4개와 보기1개를 기록했다.
선두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기량이 상승세를 타고 운도 따라 1개의 보기도 없이 버디만 5개를 해 5언더파 66타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이로써 소렌스탐은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헤더 보위 등을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소렌스탐은 이날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100%였으며, 파 온을 못한 홀이 단 한개에 그치는 등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같은 추세라면 박세리의 역전승은 사실상 물건너 간 듯하다.
마지막 하나 남은 희망은 박세리가 3연패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고 오직 경기에만 몰두, 최상의 스코어를 내는데 있다.
박세리는 대회 시작전부터 『모든 사람이 3이라는 숫자를 말한다』며 대회 3연패 기대에 대한 부담을 실토했었다.
이날 전반 9홀 경기에서도 3연패를 의식한 듯 초조한 빛을 보이기도 했다.
2번홀(파3·162야드)에서 홀에 20㎝에 볼을 붙여 버디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으나 9번홀(파4·360야드)에서 세컨드샷이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져 3온 2퍼팅으로 보기를 하며 전반을 이븐파로 끝냈다. 박세리는 전반 9홀을 플레이하는 동안 「뭔가 될듯될듯 하다가도 잘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여러차례 지었다.
그러나 후반들어서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3번홀(파4· 330야드)에서 2㎙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박세리는 15번홀(파4·367야드)에서는 절묘한 아이언 샷으로 홀 80㎝에 볼을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5·513야드)에서는 25야드 앞에서 홀 1㎙에 볼을 떨구는 어프로치 샷을 구사해 마지막 버디를 했다.
한편 이날 이븐파로 경기를 시작한 장정(20)은 5번홀까지 보기를 3개나 해 순식간에 3오버파로 무너졌지만 6, 7, 8, 9,번홀에서 줄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고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21위에 올라섰다.
박희정(20)은 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 합계 2오버파 215타로 공동49위를 기록했으며 제미교포 펄신과 제니 박(28)은 각각 216타와 217타로 공동63위와 공동69위에 올랐다.
한편 권오연은 2라운드까지 6오버파 148타를 기록, 이 대회 컷 오프인 2오버파 142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진영 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7/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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