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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전망 5%수준으로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6%에서 5%에 가까운 수준까지로 올린다.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인 5% 수준에 근접하게 되는 셈이다.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수정 경제 전망'을 오는 12일 내놓을 계획이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보는 5일 오전 기획재정부와 가진 조찬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실물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지난 1ㆍ4분기나 연간 GDP 성장률이 지난해 말 한은이 전망했던 것보다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있었다"며 수정 전망에서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1ㆍ4분기 성장률이 매우 높게 나와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며 "종전 전망치보다 최소 0.2~0.3%포인트 정도는 높여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1ㆍ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로는 1% 초중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현재 상반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9%, 하반기에는 3.4%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이처럼 성장률을 높여잡은 것은 광공업 생산이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36.9%, 2월에는 19.1%를 기록, 1~2월 평균 27.8%라는 높은 성장률을 시현한 탓이다. 다만 최근 경기선행지수의 추세가 꺾이는 쪽으로 바뀌고 있고 건설사 부도 사태 등 실물 여건이 마냥 긍정적인 흐름으로만 그려지는 것은 아니어서 성장률 예상치를 과도하게 높이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이번 수정 전망에서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다소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비자물가 전망치에는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170억달러 수준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 안팎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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