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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국내차입금 전액상환

연내 만기도래 1조원 갚고 추가치입 않기로 삼성전자가 연내 만기도래하는 국내 본사의 차입금 1조원 규모를 전액 상환한다. 또 해외법인의 장기 차입금에 대해서도 조기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연말까지 1조5,000억원 안팎의 차입금을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비축현금을 토대로 회사채와 일반 금융권 여신 등 연말까지 돌아오는 각종 차입금(1조원 규모)을 만기연장 없이 전액 상환할 방침"이라며 "추가 차입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본사 차입금은 2조5,400억원(원화 1조300억원, 외화 1조5,100억원)에 달해 1조원을 갚을 경우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부채비율도 36%에서 30%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또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반도체법인(SAS) 등 57개 해외법인의 장기 차입금도 바이백(조기상환) 방식으로 5,000억원 정도를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해외법인이 갖고 있는 총차입금은 9억2,000만달러(1조2,200억원)로 빚이 과다하게 많은 일부 법인은 증자를 통한 차입금 상환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국내외 차입금에 대해 대규모 상환에 나서는 것은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데다 감가상각비 등을 감안할 경우 연말 보유현금이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3월 말 현재 삼성전자의 보유현금은 4조1,400억원 수준으로 대부분 투신사 수익증권 등 단기상품에 예탁돼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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