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ㆍ재즈ㆍ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첼리스트의 내한 연주회가 잇달아 열린다. 첼리스트겸 편곡자인 매튜 발리(사진 위쪽)와 독일의 차세대 유망주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사진 아래)가 한국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두 사람 모두 클래식으로 첼로연주를 시작해 현대음악과 재즈와 팝과 탱고 등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 연주와 편곡과 작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매튜 발리의 음악세계는 경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연주가, 편곡가, 작곡가 그리고 음악교육가 등 그의 이름 앞에 붙어있는 타이틀은 수 십 가지가 넘는다. 연주활동도 자유롭다. 때로는 교향악단 혹은 실내악단의 일원으로 하모니를 만들기도 하고, 솔로로 독주회도 한다. 매튜발리의 이번 공연은 2001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 무대다. 당시 그는 아내인 바이올리니스트 빅토리아 뮬로바와 함께 내한, 그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인 ‘Through the Looking Glass’ 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이번에는 정통 클래식 솔로연주를 관객들에게 선 보인다. 매튜 발리는 최적의 실내악 연주장소로 꼽히는 금호아트홀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가을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연주할 곡은 그가 직접 편곡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 2번 d단조, 제 5번 c단조 두곡과 브리튼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 1번, 작품 72 등의 레퍼토리가 준비됐다. 18일 금호아트홀 (02) 6303-1919 니콜라스 알트슈태트는 관객과의 소통으로 감성을 실험하는 아티스트로 이름을 얻었다. 아코디언 연주자 엘리베스 모저와 함께 중동,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의 오지를 돌며 콘서트 투어를 과감하게 실행하는가 하면 독일의 천재 피아니스트 피터 폰 빈하르트, 바이올리니스트 요하네스 브란들과 함께 트리오를 결성해 알려지지 않은 고전음악을 발굴·편곡하는 등 새로운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는 지난 1월 호암아트홀에서 보여준 재미있고 유쾌한 연주를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베토벤과 스트라빈스키 곡으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이어 탱고와 중앙 아시아계 음악 등을 선보이며 클래식 음악의 범위를 확장해 간다. 관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공연장을 200석 규모의 아담한 극장을 선택했다. 한편 연주가 끝나면 와인을 곁들인 간단한 파티도 마련돼 관객들은 첼로의 여운과 감동을 음미할 수 있다. 29일 DS Hall. (02)2068-800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