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후보 없으면 혼전 우려<br>'추천제' 실효성 회의론도
| 이재광 |
|
| 김용구 |
|
| 박성택 |
|
| 박주봉 |
|
| 서병문 |
|
차기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5파전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과반을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후보간 합종연횡이 벌어지면서 혼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를 관리하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김용구(75, 이하 가나다 순) 전 중기중앙회장, 박성택(58) 아스콘연합회 회장, 박주봉(58) 철강구조물조합 이사장, 서병문(71) 주물조합 이사장, 이재광(56) 전기조합 이사장 등이 유효 추천인 수 10%를 넘기면서 후보 등록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 의사를 밝혔던 한상헌 농기계조합 이사장은 지난 12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으며, 정규봉 정수기조합 이사장 역시 사퇴의 뜻을 측근에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추천제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5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대거 본선 레이스에 오르면서 추천제의 실효성에 대한 회의론이 벌써부터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중기중앙회는 지난 2010년 6월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 후보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회원 10% 이상(20% 이하)의 추천서를 받도록 했다. 당초 업계 안팎에서는 유효 득표 10% 규정이 있는 만큼 후보자는 3~4명 선으로 압축될 것으로 관측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5명이 본선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사장은 “후보 난립을 막아 건전한 선거 풍토를 만들자는 취지로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5명이나 되는 후보군이 다시 선거판에 뛰어들게 되면서 개정안의 본래 취지와 다르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오히려 추천 기간을 1차 선거로 간주하게 되면서 선거 초반부터 과열됐고, 더 나아가 금권 불법 선거 의혹이 불거지는 등 문제가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월 27일 열리는 선거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경우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후보들간 합종연횡 등 다양한 형태의 짝짓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