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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굵은 국모의 모습…기대하세요"

3대 '명성황후' 최명길인터뷰 최명길 "일본에 의해 폄하된 민비가 아니라 조선의 국모인 명성황후의 모습을 안방극장에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3대 '명성황후'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역 문근영, 20~30대를 연기한 이미연의 바통을 이어 40대 이후를 연기할 KBS2TV 드라마 '명성황후'의 타이틀 롤로 최명길이 낙점된 것. 출연 소감을 밝히는 최명길의 얼굴은 담담하지만 상기된 표정이었다. 사실 제작진은 드라마 '명성황후'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연과 함께 명세빈-이미숙의 동반출연, 그리고 최명길 카드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최명길은 둘째 아이의 출산과 남편 김한길씨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임이 맞물려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입장. 그럼에도 '드라마 '용의 눈물' 때처럼 출산 전 사전 제작이 가능하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했을 만큼 역할에 대해 적극적이었다 한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명성황후 같은 역을 맡기를 바라지 않을까요? 우리 역사상 가장 혼란기였던 시점에 나타나 시대를 풍미했던 여걸인 만큼 이를 표현해보고 싶어하는 바람은 그 자체로서도 자연스러운 듯 합니다 " 성인 명성황후 역의 교체는 출연계약 기간이 만료된 이미연이 영화 촬영 스케줄 등을 이유로 제작진의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감성적이었던 '젊은' 명성황후가 임오군란 등을 거쳐 정치가이며 책략가인 '철의 여인'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데는 최명길 만한 배우가 없다는 게 제작진들의 중론이기도 하다. 최명길은 '연기자에게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을 것인데 자신의 이미지가 역할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5년전 드라마 '용의 눈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던 대원군 역의 유동근이 자리를 함께 해 중간에 합류하는 최명길을 호응해 주기도 했다. 최명길은 오는 2월 20일 제81회 방송분부터 등장해 정치성과 외교적인 능력이 축적된 국모의 선굵은 면모를 선보이게 된다. 지난해부터 명성황후를 연기해오던 이미연은 제79회 방송분부터 하차한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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