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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 공격/지역표정] 지방 대형공장도 비상근무
입력2003-03-20 00:00:00
수정
2003.03.20 00:00:00
20일 오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24시간 상황실 운영에 들어가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 자치단체장은 지역 내 유관기관장이 참여하는 지역안정 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으며, 전쟁 발발에 따른 경제불안 해소를 위해 지역경제 안정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의 대형공장들도 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정유회사가 생산공장이 몰려있는 울산지역은 테러 발생을 우려하며 보안을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SK 울산공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비상대책실무위원회를 처음으로 열고 이라크전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S-OiL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원유를 100%공급 받기 때문에 원유수급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 울산공장 차원의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으나 테러에 대비해 공장외부 경계와 출입자 통제 및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이날 영업총괄 담당사장 등이 참석하는 영업강화회의를 열고 이번 이라크전 발발에 따른 영업 대책을 논의했다. 또 이 회사는 카타르, 이스라엘,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 파견된 50여명의 인력을 철수시켰으며 이라크와 비교적 멀리 떨어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지사의 경우 정상 근무 지시를 시달했다.
국제섬유박람회가 열린 대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알려지자 박람회를 망치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 박람회는 세계 50여개국에서 사전등록된 바이어 1,500여명 등 해외에서 대거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전쟁 발발로 상당수는 입국을 포기할 것으로 주최측은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여할 바이어들은 주말에 맞춰 대거 입국할 예정이지만 중국 일본 등 동남아지역 바이어들의 참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지역 바이어들의 입국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여 행사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울산=김광수기자, 대구=김태일기자, 부산=김진영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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