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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주식투자 성적표는?
입력2006-05-16 14:07:53
수정
2006.05.16 14:07:53
배용준 투자액-보유액-수익률 '킹'
이제 증시에서 유명 연예인 주주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년 3월 개그맨 강호동씨가 씨피엔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시작된 연예인의주식 투자는 15일 IHQ의 유상증자에 전지현, 정우성씨 등이 참여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주식 투자 성적표는 어떨까.
◆ 투자액-수익률-평가액 배용준 '킹' = 16일 오전 11시 현재 투자자금과 수익률, 평가액면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는 연예인 주주는 배용준씨다.
배씨는 90억원이 넘는 돈을 키이스트 주식 인수에 썼으나 주식을 인수한지 두달도 채 안된 현재 보유 주식 평가액이 736억원에 달해 투자수익률이 718%에 이르고 있다.
한 때 배씨의 평가액은 1천억원을 뛰어 넘기도 했다.
한편 전날 IHQ 유상증자 참여를 선언한 전지현, 정우성, 전도연씨 등의 수익률은 30% 가까이 된다.
◆ 10억 이상 투자 3명..10억원 이상 부자 4명 = 10억원 이상의 연예인 주식부자는 배용준씨 외에도 3명이 더 있다.
장동건씨는 보유중인 스타엠 주식 평가액이 83억원에 달하며 하지원씨와 신애라씨가 각각 16억원, 10억원에 이른다.
현재는 연예인보다는 경영자의 이미지가 강한 이수만 에스엠 대표(395억원), 좋은사람들의 주병진 대표(109억원),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30억원), 서세원 닛시엔터 대표(13억원) 등을 포함하면 10억원 이상의 주식부자는 8명으로 늘어난다.
10억원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연예인도 배씨를 포함해 3명에 달했다.
하지원씨가 36억원을 태원엔터 주식에 투자, 배씨의 뒤를 이었으며 권상우씨도 10억원을 여리 주식을 사는 데 썼다.
이밖에 시나비전의 이사에 오른 가수 이상우씨가 6억9천만원, 신애라씨가 5억9천만원, 이동건씨가 5억원, 인순이씨가 4억9천만원, 전지현씨가 3억9천만원 가량을 투자해 뒤를 이었다.
◆ 대부분 손해..차-신부부 '쏠쏠' = 수익률면에서 배씨의 뒤를 잇는 사람은 탤런트 차인표-신애라 부부다.
차인표씨는 세고 실권주를 지난해 12월 인수해 190%의 수익률을, 아내인 신애라씨는 올해 1월 세고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배정받은 주식으로 수익률 80%를 기록하고있다.
신씨와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한 MC 김승현씨가 신씨와 같은 수익률로 공동 3위에 올랐으며 공동 5위는 소프트랜드 하희라, 김승우씨로 각 62%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투자액에 비해 손실을 보고 있다.
실미디어 유상증자에 참여한 가수이자 이 회사 이사인 인순이씨가 현재 41%의손실을 가장 타격이 심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HOT 출신인 에스엠 주주 강타와 엔터원 주주 장우혁씨의 손실률은 각각 36%,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OD 출신으로 나란히 시나비전 유상증자에 참여한 김태우, 박준형, 데니안씨의 손실률도 23% 수준이다.
◆ 연예인 주식 투자 역사는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연예인 주주 시대'를 연 사람은 지난해 3월 씨피엔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강호동씨다.
강씨는 회사 임원의 소개로 이 회사 주식을 배정받았으며 1년 보호예수 기간이 올해 4월 끝남에 따라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작년 4월 어울림정보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가수 조PD도 초기 투자자다. 조씨는 제3자배정이 아닌 일반 공모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공시에는 이름이 나와 있지 않지만 주식을 배정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현재 이 회사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회사측은 파악하고 있다.
같은해 6월 연예인들이 일반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은 것과는 달리 조재현씨는 디지탈디바이스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5만주를 취득했다. 조씨는 이회사의 홍보 이사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어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이 문을 열었다면 '붐'을 일으킨 장본인은 하지원씨라고 할 수 있다. 하씨는 경영참가목적으로 주식을 사들인 후 3개월여만에 절반 가량을 팔아 30억원을 현금화하고 나머지 주식도 평가액을 크게 늘리는 등 뛰어난 수익률을 보여 눈길을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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