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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경주
입력2000-09-04 00:00:00
수정
2000.09.04 00:00:00
[인터뷰] 최경주"한국선수로 美그린 적응가능 입증"
『매우 기쁘다. 이제 고개들고 서울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골프 사상 처음으로 미국PGA투어에서 「톱10」에 진입한 최경주는 『한국선수도 미국무대에서 통한다는 것을 입증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축하한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다. 우승한 것 이상으로 기쁘다. 늘 미국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하는 그 고통을 경험해 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언어소통, 외로움, 호흡이 맞는 캐디를 찾아야 했던 많은 과정이 새삼 떠오른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팬들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내년에도 미국PGA투어에 잔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조건은 시즌 상금랭킹 125위안에 드는 것이다. 탈락하면 투어 우승보다 힘든 최종 Q스쿨을 다시한번 거쳐야 한다. 풀시드권을 확보하려면 현재 상금(24만여달더)에다 최소한 40만달러 정도를 더 보태야 한다.
-목표달성에 자신 있는가.
▲지난달부터 미국투어에 완전 적응했다. 짧은 거리가 최대고민이었지만 지금은 속시원히 해결했다. 거리로만 따지면 미국 프로들도 자기들보다 20야드 이상 더 날리는 나에게 무슨 비결이 있는가라며 묻곤 한다.
-거리가 늘어난 비결이 진짜 있는가.
▲특별한 것은 없다. 단지 드라이버 싸움에서 밀리면 끝장이기에 나도 모르게 미국프로처럼 헤드를 빨리 보내는 스타일로 바뀐 것 같다.
-앞으로 일정은.
▲이번주말 벨 캐나다오픈 등 3주연속 출전한 뒤 한주 쉰다. 이어 5개 대회에 연속 출장해 풀시드권 확보에 온 힘을 쏟겠다. 그런후 10월이나 11월경 좋은 성적으로 귀국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입력시간 2000/09/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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