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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철학을 버리고 대화면 경쟁에 뛰어들고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의 갤럭시노트4와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등은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스펙과 성능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신형 아이폰의 화면 크기는 예상대로 커졌다. 아이폰6의 화면 크기는 대각선 길이 기준으로 4.7인치, 아이폰6플러스는 5.5인치다. 디스플레이는 기존처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아이폰6는 1,334×750 해상도의 4.7인치 레티나 HD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전작인 5S보다 38%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는 1,920×1,080 해상도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88% 더 넓은 화면과 거의 세 배 더 많은 픽셀을 제공한다.
이에 반해 갤럭시노트4는 전작 갤럭시노트3와 같은 5.7인치이지만 기존보다 2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쿼드 HD(2,560×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상도는 갤럭시노트4가 한발 앞선다. 아이폰6의 해상도는 326ppi로 똑같고 아이폰6플러스는 401ppi로 다소 높아졌지만 갤럭시노트4(515ppi)에는 한참 뒤진다.
카메라 성능은 갤럭시노트4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1,300만화소에서 1,600만 고화소를 채택한 후면 카메라는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적용된 '스마트 광학식 손떨림방지(Smart Optical Image Stabilizer)' 기능을 탑재해 촬영시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자동으로 노출시간을 조정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손쉽다.
반면 애플의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의 카메라 화소 수는 800만으로 아이폰5S와 같다. 후면 카메라는 약간 돌출된 형태로 구성돼 있고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은 아이폰6플러스에만 탑재됐다.
모바일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출시 국가별로 사양이 달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이가 난다.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에는 20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A8 AP가 탑재됐다. A8 프로세서는 지난해 아이폰5S에 탑재됐던 A7보다 연산능력은 25%, 그래픽 성능은 50% 빠르다. 갤럭시노트4에는 삼성 엑시노스 5433 옥타코어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05 버전 두 가지가 탑재된다. 엑시노스 5433은 20나노 공정이, 스냅드래곤 805는 28나노 공정이 적용됐다.
모뎀에서는 갤럭시노트4가 앞선다. 갤럭시노트4는 국가에 따라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3개의 주파수를 통합해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반면 아이폰은 이번 신제품에서는 LTE-A, 주파수 통합 지원 모뎀 칩을 장착했지만 2개 밴드만 지원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시는 아이폰6가 더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6를 12일부터 1차 출시국가인 미국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오는 19일부터 배송을 시작한다. 반면에 갤럭시노트4는 다음달 전세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이 첫 웨어러블기기 '애플워치'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 '기어S'와의 한판 승부도 불가피하게 됐다.
사각형에 가까운 이 제품 본체 크기는 한 변의 길이를 기준으로 38㎜, 42㎜ 등 두 가지 모델이다. 애플은 이날 '애플워치'가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패션 액세서리 겸 스마트기기라고 소개했다. 아이폰과 연동해 심장박동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움직임과 생체신호를 추적하는 첨단기능들이 포함돼 애플의 새로운 헬스·피트니스 기능 기기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워치인 '기어S'는 기존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때 3G·와이파이를 통해 자체통화를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어S만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수신되는 메시지·SNS·e메일 등 최근 소식과 주요 알림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몸매를 가꾸는 데 도움을 주는 S헬스(S Hearth)와 UV지수를 측정하는 UV센서도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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