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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녹색경영 거센 바람

■ 온실가스·오염물질 줄여 해외 환경규제 뚫자<br>동진쎄미켐 - 그린공급망으로수출50% 늘어<br>광진화학 - 산업폐기물 재활용 기술 개발<br>중진공 녹색경영지원단 - 중소사업장 인프라 구축 지원

경기도 화성의 동진쎄미켐 연구개발실 클린룸에서 한 연구원이 반도체용 감광액의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동진쎄미켐

경기도 시흥의 광진화학 기술연구소에서 김명근 광진화학 연구소장이 제품개발을 위한 적정분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진화학

이부섭 대표

강경희 대표


#1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재료업체인 동진쎄미켐은 지난해 11월 최근 해외 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면서 수출 판로를 뚫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중ㆍ소 그린공급망관리(SCM) 사업에 지원했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외 녹색규제 대응체계 수립이 필수라는 판단에서였다.

동진쎄미켐은 이 사업 지원금 1억3,000만원을 받고 그린SCM을 구축한 결과 올해 수출액(1,700억원)이 지난해(1,100억원)에 비해 50% 이상이나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화 진단ㆍ개선을 통해 지난 1년간 8,700만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앞으로는 연간 1억6,400만원 이상 더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 광진화학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이다. 중기청과 중진공의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사업에 지원, 지난해 7월부터 2,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온실가스 감축에 뛰어들어 지난해와 올해 온실가스를 각각 전년 대비 9%, 15%씩 더 줄였다. 자원재활용 기술을 갖춘 화공약품 전문업체 광진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친환경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돈독히 해 '환경기업 아이콘'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중소업계에 녹색경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녹색경영은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제조환경을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적ㆍ경제적 비용이 따른다는 이유로 그동안 대ㆍ중견기업만의 전유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에너지절감을 비롯해 온실가스ㆍ환경오염물질 저감 등 최근 국내외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녹색경영에 나서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이에맞춰 정부도 이에 대한 지원을 적극 펼치고 있다. 시장에서 점점 높아지는 녹색경영 요구와 달리 여건이 여의치 않은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감안한 것. 특히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2010년 2월부터 중진공 내 녹색경영확산지원단을 발족, 중소기업의 녹색경영 실시를 활발히 돕고 있다. 이곳에서는 ▦녹색경영평가 ▦녹색경영을 위한 진단 및 개선 ▦중ㆍ소 그린SCM,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을 돕고 있다.

중기청과 중진공은 먼저 기업의 녹색경영수준을 평가한 뒤 결과가 우수한 업체를 '우수 Green-Biz'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 Green-Biz로 선정된 기업은 신용보증에서 우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중기청의 각종 연구개발(R&D) 사업과 중소기업제품 공공기관 납품 계약이행 능력심사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녹색 경쟁력을 갖도록 장ㆍ단기적 진단ㆍ개선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장기 개선프로그램 중 하나인 중·소 그린SCM 구축지원사업은 수출 중소ㆍ중견기업들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녹색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부섭 동신쎄미켐 대표는 "최근 해외의 환경규제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색경영을 선도적으로 도입할 수 밖에 없었다"며 "환경규제 흐름이 오히려 블루오션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녹색경영 전문 인력 확보, 미래의 새로운 녹색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중진공의 그린SCM 구축지원사업 같은 국책사업이 더 활성화돼 더 많은 중소ㆍ중견기업들이 녹색경영에 부담이 아닌 기회의 요인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기청과 중진공은 온실가스 감축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인벤토리구축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업장내의 온실가스 배출원을 규명해 배출량을 산출, 목록화하고 기업실정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전략을 수립, 인벤토리 구축에 대한 검증을 수행하고 검증서를 발급해주는 사업이다.

강경희 광진화학 대표는 "반도체 산업이 점점 초고순도 화학제품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유해 화학성분을 줄이고 재활용하는 기술 개발이 절실했다"며 "재처리 기술을 개발하면서 수자원 오염방지와 제한된 수자원의 사용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산업폐기물을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온실가스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자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강 대표는 "정부가 녹색경영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에 대한 컨설팅 지원뿐 아니라 녹색경영 추진하는 기업들에 대해 지원과 홍보를 더 확대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앞으로 녹색경영은 기업의 미래 부가가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된 만큼 이것이 업계 전체에 선제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중기청과 중진공 또한 중소기업계의 녹생경영확산을 위해 앞으로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박종곤 중진공 녹색개발처장은 "앞으로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중소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녹색경영확산 인프라구축 고도화와 분위기 확산을 특히 중점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부터는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이 협력업체인 대기업이 요구하는 기준에까지 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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