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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서 사장, 수수료 분쟁 대표자간 협의 제의
입력2004-09-02 14:02:43
수정
2004.09.02 14:02:43
구학서 사장, 수수료 분쟁 대표자간 협의 제의
이마트를 운영하는 신세계 구학서 사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는 비씨카드와의 수수료 분쟁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표자끼리 만나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구사장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철회하고 1-2개월간의 충분한 시간을 두고책임있는 대표자끼리 이 문제를 상의해 보자"며 "해법을 찾기 위해서라면 공개적인석상에서 토론회를 갖는 것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사들이 자신들의 부실을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려 하는 수수료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어 비씨카드에 이어 KB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면 이들 카드까지 안받을 수 밖에 없다"며 "수수료 인상 외에 카드결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카드결제에서 가맹점이 부담할 있는 부분은 밴(VAN:부가가치통신망)사 처리비용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카드사와 협의해 전표처리 전산화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논의할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카드사 자체 문제이기 때문에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신금융기관인 카드사들이 여신에서 생긴 대손은 가맹점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카드사와 회원간의 문제인데도 이를 가맹점에 부담시키려 하는 것은 이치에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카드를 하나도 안받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만약 카드를 안받게 되면 제품 가격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근거중 조달금리가 7%라는 부분도 있는데 신세계의 조달금리는 4%대이기 때문에 거꾸로 우리가 카드사에 여신을 줄 용의도 있다"며 카드사의 수수료 인상 근거를 반박했다.
그는 "수수료 인상을 이마트에게만 요구하는 것은 부당한 차별행위"라며 "불공정행위로 인한 이마트의 손실에 대해 민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그 보다는 빨리 협의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에서 이마트만 굴복시키면 나머지 가맹점들도 다따라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추석을 앞둔 시점이어서 (이마트가)굴복하고 들어올 것으로 생각하고 일을 시작한듯 하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개인사업을 하는 고객 등이 전화를 걸어와 `이마트가 카드사에 굴복하면 이마트 이용을 안하겠다'고 얘기하는 등 카드사의 부당한 요구에 응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입력시간 : 2004-09-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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