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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기업 직무평가 방식 "직무시스템화에 기여"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활용하는 강도 높은 직무 평가방식을 정부 부처에 적용하는 실험에 들어가 범(汎) 정부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직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기업의 직무평가 방식인 ‘최고경영자(CEO) 미션(Mission)제도’를 직접 개발, 정통부 실ㆍ국장 등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CEO미션제란 업무 난이도와 시급성 또는 부서간 영역구분이 불분명한 직무를 장관이 직접 선정해 연초 실ㆍ국장들과의 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뒤 월 또는 분기별로 추진실적을 점검해 인사나 보수 책정 등에 반영하는 평가 시스템이다. CEO 미션제는 현재 정부 부처에서 시행중인 목표관리제(MBO)와는 달리 공개적인 평가를 지향하는 데다 실ㆍ국장 토론을 통한 평가방식이어서 공무원 직무를 시스템화 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정통부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단행된 정통부 인사에 CEO미션 평가결과가 절대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통부 관리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진 장관은 사무관급 이상 400∼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장 4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를 열어가며 실ㆍ국장이 직접 업무실적을 소개하도록 하고 공개적으로 분발을 유도하거나 격려하고 있다. 진대제 장관은 “민원 발생 가능성 등 돌발변수로 계량화가 어려운 측면이 없지않지만 전반적으로 사전 지표화 작업 등으로 제도 시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CEO미션은 업무 시스템화에 적잖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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