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3일 은퇴리포트 '은퇴소득 300만원 만들기 전략'에서 은퇴 이후 생활비를 세가지로 구분하고 각 속성에 적합한 연금상품을 연결(matching)하는 은퇴설계 전략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은퇴 후 생활비 세가지 요소 중 첫 번째는 최저생활비다. 최저생활비는 식료품비같이 최저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초비용으로 은퇴자의 연령이 높아져도 지출수준은 전혀 줄지 않아 결국 물가상승만큼 증가한다. 둘째 필요생활비는 외식비나 차량유지비와 같이 은퇴 이전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다. 이 비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물가상승을 상쇄할 정도만큼 조금씩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여유생활비는 여가·문화비 등 여유로운 생활을 위한 지출이다. 이는 고령기에 접어들며 활동량이 떨어질수록 큰 폭으로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중요성도 떨어진다.
이러한 생활비 3요소 각각의 특성에 적합한 연금상품을 찾아보면 최저생활비는 평생 받는 것도 보장되고 물가에 따라 인상되는 국민연금·필요생활비는 평생 보장되지만 물가연동은 되지 않는 연금보험, 여유생활비는 운용이 유연하고 비용도 저렴한 연금펀드와 잘 맞는다. 우리나라 50대 중산층 부부의 예상 은퇴생활비 300만원 가운데 최저생활비·필요생활비·여유생활비의 비율은 각각 32.5%, 33.7%, 33.8%로 거의 1:1:1의 비율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종신연금·기타연금펀드로 각각 100만원씩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분산투자가 리스크를 줄이듯이 서로 다른 특성의 소득원을 결합하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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