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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대형마트, 농산물값 큰차이 왜?

배추 산지선 500원… 대형마트 1,300원


'배추 한통의 산지가격 500~600원. 이마트 판매가격 1,300~1,400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의 가격이 산지가격과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대풍 소식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농수산물의 가격은 여전히 비싸기만 하다. 왜 그럴까. 대형마트의 배추가격이 산지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은 생산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물류비용 때문이다. 현재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배추 1통당 물류비는 300원 수준. 이 같은 물류비에는 일반적으로 5톤 차량의 상ㆍ하차비에 운반비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다 대형마트에서 3개들이 망에 배추를 담는 비용과 마진이 포함돼 산지가격보다 2배나 비싼 가격이 나오게 된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계약재배 등으로 물량은 확보했지만 지난해보다 오른 기름값에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산지가격과 판매가격이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민밥상의 단골메뉴인 고등어도 풍어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에서의 가격은 별 변동이 없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고등어의 가격은 10% 정도 올라 450g 기준으로 마리당 3,300~3,500원에 팔리고 있다. 고등어 값이 오른 것은 잡히는 고등어의 대부분이 통조림 등에 사용되는 마리당 300g미만의 '갈고등어'이기 때문이다. 김석 이마트 수산바이어는 "고등어 대풍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상품화할 수 있는 고등어의 어획량은 3년 동안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에 잡히는 고등어의 90% 이상은 마트에서 판매 할 수 없는 갈고등어"라고 말했다. 상품화할 수 있는 마리당 300g 이상의 소고등어의 어획량이 급감, 간고등어는 생산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부산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소고등어가 잡히는 기간이 1년 중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4~5개월 정도인데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간고등어 맛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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