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6포인트(0.46%) 오른 1,932.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크게 내린 지난 3∼4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1.15포인트(0.06%) 오른 1,924.45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이내 하락 반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기관의 순매수 전환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장중 3% 가까이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2.66% 오른 13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폭이 지난해 11월 15일(2.67%)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크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 주식은 대거 사들였다.
개인도 36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만 358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이 6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고 보험(315억원), 기타법인(83억원), 투신(60억원)도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486억원)과 비차익(569억원)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해 모두 1,055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2.43%)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전기전자(1.91%), 섬유·의복(1.60%), 음식료품(1.05%), 제조업(0.74%) 등도 상승했다.
운송장비(-0.56%), 의료정밀(-0.54%), 건설업(-0.53%), 운수·창고(-0.47%)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0.59%), 신한지주(0.58%), 삼성생명(0.50%), NAVER(0.41%) 등이 상승했다.
기아차(-1.30%), 현대차(-1.07%), 현대모비스(-0.32%)는 자동차주는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0.43포인트(0.08%) 오른 518.90으로 장을 마쳤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8개 종목에서 1억2,600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탔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46% 상승한 8,430.56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80% 오른 21,967.60,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0% 상승한 2,104.86에 거래 중이다.
일본 주식시장은 건국기념일 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0.1원 내린 달러당 1,074.1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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