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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분쟁' 삼성-CJ 한자리 모이나

19일 이병철 회장 추모식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추모식이 오는 19일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범삼성가 차원의 자리인 만큼 상속 문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 측과 CJ 측이 한자리에 모일지 주목된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19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리는 고(故) 이 회장의 추모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이재현 CJ 회장 등 CJ가에서 모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병철 회장의 삼남이자 삼성 그룹 경영권을 받은 이건희 회장의 경우 몸이 불편했던 때를 제외하면 매년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이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당 등도 지난해와 같이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 그룹 회장 역시 이제까지 추모식에 빠진 적이 없었던 만큼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범삼성가가 대부분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호암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삼남 이건희 회장 간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추모식에서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온 선대 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는 소송을 2월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양측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로 삼성과 CJ 측이 시간을 달리해 참석, 불편한 만남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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